교육서

7~14세를 위한 교육 예술

루돌프 슈타이너 교육학 (GA311) / 1924 영국, 토키
  • 지음
    루돌프 슈타이너
  • 옮김
    최혜경
  • 원제
    Die Kunst des Erziehens aus dem Erfassen der Menschenwesenheit(GA311)
  • 쪽수
    280
  • 크기
    127 × 188 mm
  • ISBN
    97911-86202-463
  • 출간일
    2022-06-30
  • 정가
    20,000 원
  • 분야
    교육, 초등교육, 중등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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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7~14세를 위한 교육 예술』 의 책 마중물(서평단)을 찾습니다! (신청기간 8월16일까지) 신청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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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1924년 영국 토키에서 진행된, 신생 발도르프학교 교사진을 위한 강의록입니다. 슈타이너 생애 마지막 교육 강의이기에, 그의 경험이 녹아들고 무르익어 이해하기 쉽게 정리된 강의로 손꼽히기도 합니다.

이 강의에서 슈타이너는 최초의 발도르프학교 설립자로서 학교 전반을 조망한 경험을 바탕으로, 발도르프 교육의 실용적인 가치를 끊임없이 되짚어봅니다. 연령과 상황에 맞게 각 과목에 대한 교수법을 제시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영혼이 깃든 교육 예술의 개념을 발전시킵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교사 또는 부모로서, 두 번째 7년 주기의 아이들을 이해하고 가르치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목차

 

루돌프 슈타이너의 강의록을 읽기 전에  
일러두기  

첫 번째 강의 ‐ 1924년 8월 12일   
· 교육과 관련한 현시대 상황의 특성
· 이갈이를 하기 전 아이의 본질
·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 과제

두 번째 강의 ‐ 1924년 8월 13일  
· 첫 번째 7년 주기_ 아이 전체가 감각 기관
· 두 번째 7년 주기_ 상징화와 상상력의 시기
· 그림으로 시작하는 쓰기 수업

세 번째 강의 ‐ 1924년 8월 14일  
· 이갈이부터 사춘기까지 아이를 위한 교육 예술의 일반적 사항
· 식물학 수업_ 지구와 식물
· 동물학 수업_ 인간과 동물

네 번째 강의 ‐ 1924년 8월 15일  
· 그림 같은 이야기. 기질 다루기
· 형상성에 기대어 가르치기_ 형태그리기
· 그림 그리기. 주기 집중 수업

다섯 번째 강의 ‐ 1924년 8월 16일  
· 상상력을 이용한 숫자 개념 발달. 네 가지 셈법
· 수업에서의 유머
· 기하학 수업과 피타고라스의 정리

여섯 번째 강의 ‐ 1924818  
· 아동 발달 단계의 격. 사춘기

· 음악 수업. 다양한 소리 감각으로 배우는 언어
· 오이리트미, 체조와 체육 수업

일곱 번째 강의 ‐ 1924819  
· 전체에서 출발하는 광물학 수업. 일상생활에 연결한 물리 수업

· 학교 조직의 영혼으로서 교사 회의
· 학습 능력이 부족한 아이를 위한 특수 교육
· 기술적 수업을 통한 생활의 이해_ 수공예

질의응답 ‐ 1924820
옮긴이의 글

 

지은이 소개 

루돌프 슈타이너 Rudolf Ste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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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61~1925. 오스트리아 빈 공과대학에서 물리와 화학을 공부했지만 실은 철학과 문학에 심취해서 후일 독일 로스톡 대학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바이마르 괴테 유고국에서 괴테의 자연과학 논설을 발행하면서 괴테의 자연관과 인간관을 정립하고 심화시켰다. 정신세계와 영혼 세계를 물체 세계와 똑같은 정도로 중시하는 인지학을 창시했다. 제1차 세계대전을 기점으로 추종자들의 요구에 따라 철학적, 인지학적 정신과학에서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는 학문분야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인지학을 근거로 하는 실용학문에는 발도르프 교육학, 데메테르 농법, 인지학적 의학과 약학, 사회과학 등 인간 생활의 모든 분야가 포함되며, 그 외에도 새로운 춤 예술인 오이리트미를 창시했고, 연극예술과 조형예술을 심화 발달시켰다.
슈타이너는 자연과학자 헤켈, 철학자 하르트만 등 수많은 철학자, 예술가와 교류했다. 화가 칸딘스키, 클레, 에드가 엔데, 작가 프란츠 카프카, 스테판 츠바이크, 모르겐슈테른 등에 큰 영향을 미쳤다. 스위스 도르나흐에 세운 괴테아눔은 현대 건축사에 중요한 한 획을 그은 건축물로 손꼽힌다. 슈타이너의 저작물과 강연집은 루돌프 슈타이너 전집으로 출판되고 있는데, 현재 약 360권에 이른다.

 

옮긴이 소개 

최혜경

본업은 조형 예술가인데 지난 20년 간 인지학을 공부하면서 루돌프 슈타이너의 책을 번역해 왔다. 쓸데없는 것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그림 그리고 번역하는 사이사이에 정통 동종요법을 공부하고, 약이 꼭 필요하다고 생떼를 쓰는 사람이 있으면 처방도 한다. www.liilachoi.com

번역서_ 『발도르프 학교와 그 정신』(GA297)『자유의 철학』(GA4)『교육학의 기초가 되는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앎』(GA293)『발도르프 교육 방법론적 고찰』(GA294), 『세미나 논의와 교과과정 강의』(GA295)『발도르프 특수 교육학 강의』(GA317)『사회 문제의 핵심』(GA23)『사고의 실용적인 형성』『인간과 인류의 정신적 인도』(GA15)『젊은이여, 앎을 삶이 되도록 일깨우라!』(GA217),『죽음, 이는 곧 삶의 변화이니!』(GA182),『학교 보건 문제에 관한 루돌프 슈타이너와 교사 간의 논의』(GA300b)
저서_ 『유럽의 대체의학, 정통 동종요법』 북피아

 

책 속으로

우리가 아이와 하는 활동이 40~50년 후에 어떤 결과를 가져오는지 알아야 합니다. 인생은 합일성이기 때문입니다. 인생은 서로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에 대해서만 잘 안다고 해서 전부가 아닙니다. 우리는 인간을 알아야 합니다_p.20

 

모유는 아이에게 필요한 모든 영양분이 들어 있는 음식입니다. 모유를 먹이면 영양 섭취가 충분히 이루어집니다. 여러분은 이갈이를 시작한 아이에게 어떤 것도 개별적으로 주어서는 안 됩니다. 모든 것은 영적인 모유가 되어야 합니다. 이갈이를 하고 학교에 입학한 아이에게 제공되는 모든 것은 하나로 합일되어 있어야 합니다. 모든 것이 영적인 모유가 되어야 합니다. 첫 시간에는 읽기를, 그 다음 시간에는 쓰기를 가르친다면, 모유를 화학적인 두 부분으로 분리해서 한 가지를 먼저 먹이고 나머지는 그 다음에 먹이는 식과 똑같습니다. 읽기와 쓰기 등 모든 것이 하나로 합일되어 있어야 합니다. 영적인 모유, 이 개념이 초등학교에 입학한 아이들을 위해 반드시 고안되어야 합니다.

이것은 이갈이를 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위한 수업과 교육을 예술적으로 구성할 때만 생겨날 수 있습니다. 이 시기에는 모든 것이 예술성으로 가득 차 있어야 합니다. _p.35~36

 

이갈이가 끝나 갈 때 아이가 어떻게 상상의 삶으로 넘어가는지, 그 과정을 정확하게 알아보는 것이 관건입니다. 아이는 이성의 삶이 아니라 상상의 삶으로 건너갑니다. 거기에서 교사로서 여러분 역시 상상의 삶을 발달시켜야 합니다. _p.50

 

타고난 듯 자연스러운 권위가 없는 사람은 이 나이의 아이를 절대로 교육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이 어떤 것을 진실이라 여기기 때문에, 아이도 그것을 진실이라고 느낍니다. 여러분이 어떤 것을 아름답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도 그것이 아름답다고 느낍니다. 여러분이 어떤 것을 선하다고 여기기 때문에 아이도 그것이 선하다고 느낍니다. 이렇게 자연스러운 권위가 없는 사람은 그 나이의 아이를 가르칠 수도 교육할 수도 없으며, 절대로 아이와 함께 일할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그 나이의 아이를 위해 진, , 미의 대리자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면 아이가 여러분에 의지해서 성장하고 교육되기 때문에 진, , 미에 의지해서 성장하고 교육되는 것입니다._p.71

 

지리와 지질학 따로, 식물학 따로 분리해서 수업을 해서는 안 됩니다. 그런 것은 터무니없는 짓입니다. 지리, 즉 지역에 대한 설명과 식물 관찰은 언제나 동시에 이루어져야 합니다. 지구는 유기체고, 식물은 그 유기체의 머리카락과 같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지구와 식물이 서로 함께 속한다는 표상을, 어떤 지역이든 그곳의 대지에 속하는 식물이 자란다는 표상을 얻을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이 채집통에서 식물을 꺼내 보여 주면서 이름을 맞히게 하는 식으로 가르친다면, 아이들에게 비현실적인 것을, 실재가 아닌 것을 가르치게 됩니다. 그러면 인생에 부정적인 결과가 나옵니다. 왜냐하면 아이들에게 그런 식으로 식물학을 가르치면, 어떻게 논밭을 일구어야 하는지, 비옥한 토지를 만들기 위해 어떻게 거름을 주어야 하는지 등 실질적인 것에 대한 지식을 절대 얻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식물과 토지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지 알아야만 토지를 어떻게 일구는지도 알 수 있습니다._p.80~81

 

동물은 각 동물마다 한 가지 주요 특성이 있습니다. 인간은 조금씩이지만 모든 동물의 성격을 지니고 있습니다. 인간은 사자만큼은 아니지만 위엄스러운 면이 조금은 있습니다. 호랑이처럼 잔인하지는 않지만 역시 조금은 잔인성이 있습니다. 양처럼 순하지 않아도 조금은 순한 면이 있습니다. 당나귀처럼 굼뜨지 않지만, 다행히도 모든 사람이 그렇게 굼뜨지는 않습니다.당나귀같이 굼뜬 성격을 조금은 지니고 있습니다. 모든 사람이 그렇습니다. 이 주제를 올바르게 다루려 한다면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사자와 양, 호랑이, 당나귀의 성격을 모두 지니고 있다.” 그 모든 성격이 인간 내면에 들어 있습니다. 단 그 모든 성격은 인간 내면에서 조화를 이루고 있을 뿐입니다. 모든 성격이 상호 간에 마모됩니다. 그 모든 성격의 조화로운 융합이 인간입니다.

인간 교육의 중점은 동물계에 널려 있는 모든 것을 조화롭게 합일시키는 데에 있습니다._p.87~89

 

생활에서 출발해야 한다는 것은 물리학적 현상에서도 똑같이 중요합니다. 오늘날의 전문 서적에 쓰여있는 물리학을 그대로 가르쳐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성냥불을 켜면서 물리 수업을 시작합니다. 우선 타오르는 성냥불을 그저 바라보게 합니다. 불꽃이 어떻게 생겼는지, 불꽃에서 좀 더 바깥쪽은 어떻게 보이는지, 안쪽은 어떤 모양인지 등, 모든 세부 사항까지 주의 깊게 관찰하게 합니다. 불이 꺼진 후에는 성냥 끝이 까맣게 된 채 남습니다. 바로 거기에서 어떻게 성냥에 불이 붙었는지 말하기 시작합니다. 마찰로 인해 열기가 생겨나 뜨거워지면 성냥에 불이 붙는다는 등. 이런 방식으로 어떤 주제든 생활에 연결해야 합니다.

일상생활에서 출발해서 물리학적 현상, 광물학적 현상 등의 개별 사항을 고찰하기, 이것이 바로 본질입니다._p.210~211

 

여러분이 하루 종일 호흡을 해야 한다는 점을 한번 생각해 보십시오. 심장은 밤에도 박동합니다. 심장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박동을 절대 멈춰서는 안 됩니다. 한순간의 멈춤도 없이 그 리듬을 계속해서 이어가야 합니다. 절대 피곤해져서는 안 되고, 절대 피곤해지지 않습니다.

여러분은 교육과 수업에서 인간을 지배하는 바로 그 체계에 의존해야 합니다. 이갈이와 사춘기 사이의 아이를 교육할 때 그림을 이용하되 리듬 체계에 의존해야 한다는 말이지요. 여러분이 수업에서 가르쳐야 할 모든 것을 구성하는데, 아이의 머리는 가능한 한 적게 관여하고, 심장을 위시한 전체 리듬 체계, 즉 예술적이고 리듬적인 모든 것이 관여하는 방향으로 해야 합니다. 그 결과는 무엇입니까? 그렇게 수업을 하면 아이들이 절대로 피곤해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머리 체계가 아니라 리듬 체계에 맞춰서 일하기 때문입니다._p.214

옮긴이의 글

보통 ‘토키 강의’로 불리는 이 강의는 발도르프학교 건립을 준비하는 영국 초등학교 교사를 대상으로 1924년 8월에 이루어졌다. 한 달 후인 9월 말경에 루돌프 슈타이너가 병상에 든 것을 생각해 보면, 교통이 좋은 요즘에도 스위스 도르나흐에서 하루 온종일 걸리는 영국 토키까지 가서 여러 날 강의를 했다는 게 새삼스럽다. 당시 과로로 지친 몸에도 그 여정을 마다하지 않았다니, 마침내 영국에서도 발도르프학교 건립이 추진되어 깊은 충족감에 사로잡힌다는 첫날의 말에 진심이 가늠된다. 결국 이 강의는 교육학을 주제로 한 것으로는 마지막이 되었다. 1919년 8월 최초의 발도르프학교 건립을 앞두고 교사 양성 과정을 실시했으니, 거의 정확하게 5년이 흐른 후 이 강의를 한 것이다.

현재 우리는 필요에 따라 모든 강의록을 두서없이 읽고 공부할 수 있어서 이런 연도에 무슨 의미가 있는지 별로 실감나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런데 1919년 교사 양성 과정에서는 ‘이렇게 하면 이렇게 될 것이라’는 식으로 가정법을 이용해 문자 그대로 ‘이론’만 전달할 수 있었을 뿐이라는 점을 염두에 두면, 이 강의가 조금 달리 들릴 것이다. 그 당시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루돌프슈타이너가 인지학을 근거로 이제는 교육까지 들먹이며 이상한 세계관을 지닌 학교를 세운다고 생각했다. 호기심에 찬 의혹, 경시와 무시, 질투, 혐오감 등 인간 영혼 생활의 부정적 요소로 인한 외적 장애를 극복하고 발도르프 교육의 진가를 보여 주어야 한다는 내적 부담이 이만저만 아니었을 것이다. 물론 그 모든 우려는 단기간에 불식되었다. 발도르프 교육은 공허한 이론이 아니라 진정한 인간 인식을 근거로 하는 실질적 교육 방법이라는 것을 실천으로 보여 주었기 때문이다. 이 강의에서 루돌프 슈타이너는 슈투트가르트 발도르프학교 교장으로서 교사 회의를 주제하는 등 교내 사항 전반을 조망한 5년 간의 경험을 담백한 형태로 이야기하면서 『인간에 대한 보편적인 앎』과 『발도르프 교육 방법론적 고찰』18을 다른 각도에서 보충하고 사실상의 중점을 더 명료하게 부각한다.

이 책을 번역하면서 옮긴이에게 유별나게 묵직하게 다가온 단어가 있다. 루돌프 슈타이너가 교육학 강의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다. ‘예술’. 발도르프 교육계와 인지학계 전체에서 수시로 남발되는 터라 새털처럼 가벼워진 단어가 뜬금없이 묵직하게 느껴지는 것은 예술적으로 인간을 교육하지 않으면 세상이 어떻게 될 수 있는 지를 현재 전세계적 문제 거리인 ‘코로나19 팬데믹’ 으로 극명하게 경험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코로나 바이러스’가 치명적인 병원체인지 아닌지는 거론 주제가 아니다. 옮긴이가 말하고 싶은 것은, 현재까지 약 2년 반동안 이어지고 있으며 앞으로 몇 년이 더 지속될지 알 수 없는 ‘코로나19 팬데믹’에 부동의 바닥으로 깔려 있는 것은 무엇인가 하는 것이다. 몇 주 전에 유로 연합에서 팬데믹 대책 회의가 있었는데, 무대 뒤에 걸린 슬로건이 그것을 분명하게 보여 주었다. “Science will win!” 이는 제약 회사 ‘화이자’의 슬로건이기도 하다. 팬데믹이 시작된 이래 항간에 가장 자주 회자된 말은 무엇인가? “과학을 따르라!” 저명 과학자들이 그렇게 말하니 일반인은 그냥 믿고 따르라 강요당하지 않는가? 정부가 인정하는 특정 과학자와 다른 생각을 말하면 무식한 사람으로 취급되지 않는가? 독일의 경우 그런 사람은 학계 권위자라 해도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자로 낙인 찍혀 퇴출당하고, 그것도 모자라 은행 구좌가 폐기되고 가택 수색을 받는 등 정치적 탄압까지 겪는 실정이다. 

오늘날에는 모든 학문 분야가 자연 과학적 방법에 따라 연구된다. 이는 기정사실이다. 자연 과학은 그 자체로는 죽은 물질인 자연을 수량에 따라 측정하고 연구하는 학문이다. 그러므로 자연 과학적 방법으로 인간과 사회에 관해 연구하려면 생명과 영혼과 정신이 깃든 인간을 물질로 축약해서 다루는 수밖에 없다. 지난 수백 년간 모든 분야에서 그렇게 했고, 그 결과 물질로 축약된 인간은 오늘날 일반 개념이 되었을 뿐 아니라 감성과 의지 영역까지 지배하는 상태다. 이는 오늘날 사람들이 자신을 육체와 동일시하며 육체의 안위를 위해 온갖 노력을 한다는 것에서 명백하게 드러난다. 문제는 물질의 차원으로 끌어내려진 인간은 정신의 능동성을 잃어서 완전히 수동적 존재가 된다는 것이다. 그렇다 보니 외부의 어떤 병원체로 병들어 죽는다는 생각을 불변의 진리인 양 당연시하고, 세상은 물질일 뿐이니 죽으면 어떻게 될지 알 수 없어서 공포에 떨며 온갖 비합리적 조처도 ‘과학이라는 미명 하에’ 심지어 일종의 자부심까지 가지고 기꺼이 감내한다. 

현 상황은 지난 수백 년 동안 자연 과학이 모든 분야에서 절대 권위의 종교적 위상을 얻었다는 것을 드러낼 뿐이다.

자연 과학적 방법은 그 원리상 모든 것을 일률적으로 취급하고 기계화하도록 되어 있다. 그런데 인간은 각자가 ‘그 자신 만의 종’이다. 그러므로 과학의 승리는 곧 인류의 패배를 의미한다. 지상에 인간이 더 이상 인간답게 살아갈 수 없게 될 것이라는 말이다. ‘코로나 팬데믹 조처’가 바로 그런 일률적 기계화를 보여 주지 않는가? 누구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고 어디서나 핸드폰을 꺼내 들고 이른바 ‘백신 접종’을 했는지 보여 줘야 하지 않는가? 마스크나 핸드폰은 과학과 발달이라는 가면으로 치장되기 때문에 절대 다수가 좋은 것으로 여기지만 실은 현대판 유니폼, 현대판 제복일 뿐이다. 그런데 이에 그치지 않고, 단 한 명도 특정 전염병에 걸려서는 안 된다는 기조로 수백만 명이 거주하는 도시 전체를 몇 주씩 봉쇄하는 국가도 있으니, 이대로 계속 간다면 어떻게 인간다운 삶이 가능할 것인가? 

진정 인간다운 삶은 권위를 신봉하는 수동적 인간이 아니라 정신적 개인의 자유로운 사고를 통해 가능해진다. 그리고 독자적으로 사고할 수 있는 개인을 양성하는 것은 예술적 교육, 즉 개인의 자유를 전제하는 인지학적 교육 예술을 통해서일 뿐이다. 바로 이 관점에서 예술가로서 교사, 예술로서 교육을 그대로의 의미와 무게로 배우고 이해해서 실천하는 것이 발도르프 학교 교사의 소명이 되어야 할 것이다. 

2013년에 『젊은이여, 앎을 삶이 되도록 일깨우라!』를 낸 이래 9년 만에 교육학 강의서를 다시 출간하게 되었다. <루돌프 슈타이너 원서 번역 후원회> 회원들과 이 기쁨을 나누고 싶다. 

2022년 5월 
독일 에르푸르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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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7~14세를 위한 교육 예술

  2. 내 삶의 발자취_루돌프 슈타이너 자서전

  3. 신지학-초감각적 세계 인식과 인간 규정성에 관하여

  4. 꿀벌과 인간

  5. 인간 자아 인식으로 가는 하나의 길-8단계 명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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