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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출판 푸른씨앗

공지사항

귀한 초청 공연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발도르프 교육예술의 꽃 오이리트미를 국내에 알리고, 오이리트미 전문교사 양성에 주력하고 있는 서울 오이리트메움 예술원에서 초청한 독일 슈르트가르트 메르헨 앙상블(총감독 미하엘 레버Michael Leber)의 아름다운 오이리트미 공연이 5월 1~3일, 5일(총 4일간) 펼쳐집니다. 



공연 작품 

동화 - 그림형제 동화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

아동 15,000원 / 어른 20,000원 (15인 이상 단체구매 할인)


시와 음악 - 도스토예프스키의 시, 모차르트와 드뷔시의 음악

아동 20,000원 / 어른 30,000원 (15인 이상 단체구매 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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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리트미는 20세기 초 루돌프 슈타이너에 의해 발달된 새롭고 독창적인 무대예술입니다. 인간의 전체 존재, 즉 신체와 영혼과 정신이 함께 움직이도록 일깨웁니다. 오이리트미는 인간의 내면에서 살아 움직이는 것을 눈에 보이게 하고, 그것을 언어나 음악을 통해 세상에 드러나게 합니다. 또한 오이리트미는 인간의 풍부한 내적 본성을 밖으로 연결시켜 주고, 창조적인 힘을 해방시키며, 생기를 표현하게 합니다. 


동화 오이리트미는 동작예술로서의 오이리트미와 동화 속의 다양한 등장인물이 지닌 특징을 연결하는 것입니다. 이 둘의 연결을 통해 시적인 언어와 드라마적인 장면 사이에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킵니다. 동화의 그림 같은 언어는 아이들에게 내적 성장의 과정을 묘사하는 하나의 사건 안에서 상상력으로 깊이 빠져드는 효과를 제공합니다.동화 오이리트미는 아이들과 성인 모두에게 신선함을 불러일으키고, 감동을 줄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동화가 가진 그림들은 인간의 무의식 속에 깊이 살아있기 때문입니다. - 글 제공. 서울오이리트메움예술원 



※접수 문의 / 02-2685-0525, 010-5209-0532,  http://www.steinercenter.org/

동화 오이리트미 공연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 이야기 올립니다. 공연전 아이들에게 충분히 들려주세요.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 

-그림형제 민담집(어린이와 가정을 위한 이야기) 김경연 옮김,현암사

옛날 어떤 남자가 긴 여행을 앞두고 세 딸과 작별을 하면서, 돌아올 때 무슨 선물을 가져다주었으면 좋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맏딸은 진주를 원했고, 둘째 딸은 다이아몬드를 원했습니다. 그러나 셋째 딸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아버지,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갖고 싶어요.”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그래, 구할 수 있으면 가져오마.”
그리고 세 딸에게 입을 맞추고 길을 떠났습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아버지는 다시 집으로 돌아오고 있었습니다. 위의 두 딸에게 줄 진주나 다이아몬드는 샀지만, 막내딸에게 줄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는 아무리 찾아봐도 헛일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막내딸을 제일 사랑하고 있었으므로 마음이 아팠습니다. 
그런데 어느 숲 속을 지나가려 할 때였습니다, 숲 속 한가운데 들어가니 멋진 성이 한 채 있었습니다. 
성 가까이에 나무 한 그루가 서 있었는데, 보니까 나무 제일 높은 꼭대기에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가 있었습니다.

“허어, 제대로 찾아왔구나.”
그는 매우 기뻐하며 하인더러 나무 위로 올라가 종달새를 잡아 오라고 시켰습니다. 하인이 나무에 막 올라가려는데, 어디선가 사자 한 마리가 뛰어 내려왔습니다.

사자가 몸을 부르르 떨며 울부짖으니까 나무에 달린 나뭇잎들이 바르르 떨렸습니다. 사자가 외쳤습니다.
“누가 나의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훔치려 한단 말이냐. 그 자를 잡아먹겠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저 새가 당신 것인지 몰랐습니다. 제 잘못을 사과하는 뜻에서 무거운 금덩이를 드릴 것이니 목숨만은 살려 주십시오.”
사자가 말했습니다.
“네가 집으로 돌아갔을 때 제일 먼저 만나는 것을 내게 준다고 약속하지 않으면 살려줄 수 없다. 하지만 그렇게 하겠다면 목숨을 살려 줄 뿐만 아니라 종달새도 주겠다.”
남자가 말했습니다.
“그러긴 싫습니다. 막내딸이 제일 먼저 나올 수도 있으니까요. 그 애는 나를 제일 사랑하는지라, 내가 집에 갈 때마다 제일 먼저 달려 나오거든요.”
그렇지만 하인은 겁이 나서 말했습니다.
“꼭 따님을 제일 먼저 만나라는 법은 없지 않을까요. 고양이나 개가 먼저 나올 수도 있을 거예요.”
남자는 그도 그렇겠다 싶어서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받았습니다. 그리고 사자에게는 집에 가서 제일 처음 만나는것을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그가 집에 도착하여 집안에 들어서면서 제일 먼저 만난 것은 아니나 다를까, 제일 사랑하는 막내딸이었습니다. 아버지에게달려와 얼싸안고 입을 맞춘 막내딸은 노래하며 날아오르는 종달새를 가져온 것을 보고 기뻐서 어쩔 줄 몰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기뻐할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울면서 말했습니다.

“얘야, 이 작은 새는 비싼 값을 치르고 샀단다. 사나운 사자에게 너를 주겠다고 약속을 하고 만 셈이니 말이다. 네가 사자에게 가면 사자는 너를 갈기갈기 찢어 잡아먹을 것이다.”
아버지는 무슨 일이 있었는지 자초지종을 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면서 어떤 일이 생기든 제발 가지 말라고 부탁했습니다.
막내딸은 아버지를 위로하며 말했습니다.
“아버지, 약속은 지켜야지요. 제가 사자에게 가서 마음을 달래놓고, 다시 건강한 모습으로 아버지에게 돌아오겠어요.”

다음날 아침 어느 길로 가야하는지 이야기를 들은 막내딸은 아버지와 작별을 하고 마음 편히 숲 속으로 들어섰습니다. 하지만 사실은 사자는 마법에 걸린 왕자였습니다. 낮에는 신하들과 함께 모두 사자로 변해 있다가 밤이 되면 본래대로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왔습니다. 막내딸이 도착하자 모두들 친절하게 맞아 성안으로 안내했습니다. 밤이 되자 사자는 멋진 젊은이로 돌아왔고, 성대한 결혼식이 거행되었습니다.
그들은 밤에는 일어나고 낮에는 자면서 행복하게 함께 살았습니다.
어느 날 왕자가 말했습니다.
“내일은 당신의 큰 언니가 결혼하는 날이오. 당신 아버지의 집에서 큰 잔치가 열릴 텐데, 당신이 가고 싶다면 내 사자들더러 모셔다 주라 이르겠소.”
막내딸은 아버지를 다시 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자들이 그녀를 바래다주었습니다.
사자에게 찢겨 오래 전에 죽었으리라 생각하고 있었던 막내딸이 들어서는 것을 보자 모두들 굉장히 기뻐했습니다.
막내딸은 자기가 얼마나 멋진 남편을 얻었으며, 얼마나 잘 지내고 있는가를 이야기해주었습니다. 그리고 결혼식이 끝날 때까지 함께 있다가 다시 숲속으로 돌아왔습니다.

둘째 언니의 결혼식이 있을 때 다시 초대를 받은 막내딸은 사자에게 말했습니다. “이번에는 혼자 가지 않겠어요. 당신도 같이 가야 해요.”
사자는 자기에게 너무 위험한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불빛이 한 줄기라도 자기 몸에 닿는 날이면 비둘기로 변해 칠년동안 비둘기와 함께 날아다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녀가 말했습니다.
“아, 빛이 닿지 않도록 잘 지켜드릴 테니 꼭 같이 갔으면 좋겠어요.”
그들은 함께 길을 떠났습니다. 물론 어린 아들도 함께 데리고 갔습니다. 그들은 그가 들어 있을 홀에 빛 한 점 새어들지 못할 만큼 두껍고 튼튼한 담장을 치게 했습니다. 그러나 갓 베어낸 나무로 문을 만든 바람에 살짝 쪼재져 가느다란 틈이 생긴 것을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결혼식을 성대하게 치른 사람들이 횃불이며 초롱불을 잔뜩 밝혀들고 교회에서 돌아왔습니다. 그들이 홀 옆을 지날 때 그만 머리카락만한 빛줄기가 왕자의 몸으로 떨어졌습니다. 빛이 그의 몸에 닿자마자 왕자는 비둘기로 변해 버렸습니다.
막내딸이 방 안으로 들어와 남편을 찾아보니 그는 온데간데없고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앉아 있었습니다. 비둘기가 말했습니다.
“이제 나는 칠 년 동안 비둘기가 되어 세상을 날아다녀야하오. 그러나 일곱 걸음을 걸을 때마다 붉은 피 한 방울과 하얀 깃털 한 개를 떨어뜨려 당신에게 길을 가르쳐 줄테니, 그 흔적을 따라 쫓아오면 나를 구할 수 있을 것이오.”
비둘기는 문밖으로 날아갔고, 막내딸은 비둘기의 뒤를 쫓았습니다. 일곱 걸음을 걸을 때마다 붉은 피 한 방울과 하얀 깃털 한 개가 떨어지며 가는 길을 알려 주었습니다. 그렇게 해서 막내딸은 자꾸 멀리멀리 나아갔습니다. 한눈을 팔지도 않고 쉬지도 않았습니다. 어느덧 얼마 안 있으면 칠년이란 세월이 거의 다 채워질 무렵이었습니다. 막내딸은 그들이 곧 자유의 몸이 되리라 생각하며 기뻐했습니다. 하지만 기뻐하기에는 너무 일렀습니다.

어느 날 하얀 깃털도 붉은 피 한 방울도 떨어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눈을 크게 뜨고 보니 비둘기가 사라지고 없었습니다. 막내딸은 ‘나를 도와줄 수 있는 사람들이 있을 거야’라고 생각하고 해님한테 올라가 말했습니다.
“당신은 이 세상 구석구석을 비추어 주시는 분이니, 혹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지 못하셨는지요?”
“아니, 못 봤어요.” 해님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작은 상자를 하나 줄 터이니, 큰 궁지에 빠지면 열어 보세요.” 
막내딸은 해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날이 저물 때까지 계속 걸어갔습니다.

달님이 떠오르자 그녀는 물었습니다.
“당신은 들이며 숲이며 밤새 두루 비추어 주시는 분이니, 혹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지 못하셨는지요?”
“아니, 못 봤어요.” 달님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달걀 하나를 줄 터이니, 궁지에 빠지면 깨뜨려 보세요.” 
막내딸은 달님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계속 걸어갔습니다. 

밤바람이 다가와 곁을 스쳐 지나갈 때 그녀가 물었습니다.
“당신은 모든 나무며 나뭇잎 사이를 스쳐 지나가시는 분이니, 혹시 하얀 비둘기 한 마리가 날아가는 것을 보지 못하셨는지요?”
“아니, 못 봤어요.” 밤바람이 말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세 바람들에게 물어 볼게요. 그들은 보았을지도 모르니까요.”
동쪽 바람과 서쪽 바람은 보지 못했다고 대답했지만 남쪽 바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하얀 비둘기를 보았어요. 붉은 바다, 홍해 쪽으로 날아갔는데, 칠년이 다 지나자 다시 사자로 변했더군요. 사자는 그곳에서 용과 싸우고 있는데, 그 용은 사실은 마법에 걸린 공주랍니다.”
그러자 밤바람이 막내딸에게 말했습니다.
“이렇게 하세요. 우선 홍해로 가면 오른쪽 해변에 커다란 회초리 나무들이 세워져있을 거예요. 그 가운데서 열한 번째 회초리 나무를 꺾어 그것으로 용을 때리면 사자가 용을 이길 수 있고, 둘 다 사람의 모습으로 돌아올 거예요. 그런 다음 주위를 둘러보면 독수리(그리핀)가 바닷가에 앉아 있는 것이 보일텐데, 그 새가 당신들을 바다 건너 집으로 데려다 줄 거예요.
여기 호두 한 개를 줄 테니 바다 한 가운데를 지날 때 밑으로 떨어뜨리세요. 그러면 곧바로 커다란 호두나무가 바다 속에서 뻗어 올라 독수리가 쉴 수 있을 겁니다. 독수리가 중간에 쉬지 않고 당신들을 건너다 줄 만큼 강하지 못하니까요. 호두를 떨어뜨리는 것을 잊어버리는 날이면 독수리는 당신들을 바닷속으로 떨어뜨릴 거예요.”

홍해로 간 막내딸은 밤바람이 말해 준 모든 것을 찾았습니다. 바닷가에 회초리 나무들이 서 있었으므로 열한 번째 회초리 나무를 꺾어 그것으로 용을 때렸습니다. 그러자 사자가 용을 이겼고, 그 즉시 둘 다 사람의 모습으로 되돌아왔습니다. 그런데 용의 모습을 하고 있던 공주가 마술에서 풀리자마자 젊은이를 팔에 안고 독수리 위에 냉큼 올라타더니 날아가 버렸습니다. 여기까지 먼 길을 헤매며 찾아왔다가 다시 혼자가 된 불쌍한 막내딸은 털썩 주저앉아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윽고 용기를 추스르며 말했습니다.
“바람이 부는 데까지, 닭이 우는 소리가 들릴 때까지 그를 찾아 나서리라.”

막내딸은 또다시 머나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러다가 두 사람이 함께 살고 있는 성에 이르렀고, 
두 사람이 곧 결혼식을 올리려 한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그녀는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 나를 도와주실 거야.”그리고 해님에게서 받은 상자를 열었습니다.
그 속에는 바로 해처럼 빛나는 눈부신 옷이 들어있었습니다. 막내딸은 그 옷을 꺼내 입고 성으로 올라갔습니다. 사람들은 물론 신부조차도 감탄의 눈길로 그녀를 바라보았습니다. 그 옷이 너무도 마음에 든 신부는 결혼식 예복으로 입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고 옷을 팔 생각이 없느냐고 물었습니다.
“돈이나 재물을 받고는 팔지 않아요.”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하지만 피와 살을 지닌 사람을 위해서라면.”
신부는 그 말이 무슨 뜻이냐고 물었습니다. 막내딸은 말했습니다.
“신랑이 잠자는 방에서 하룻밤 자게 해 주신다면 옷을 드리지요.”
신부는 그렇게 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너무도 옷이 마음에 들어서 마침내 승낙하고 말았습니다. 그러나 시종을 시켜 왕자에게 수면제가 든 술을 마시게 했습니다. 밤이 되어 왕자가 벌써 잠이 들었을 때 막내딸은 방으로 안내되었습니다. 
그녀는 침대 끝에 앉아 말했습니다.
“칠 년 동안 당신을 쫓아왔어요. 당신이 있는 곳을 물어물어 해님에게도 갔었고, 달님에게도 갔었고, 네 바람에게도 갔었어요. 당신을 도와서 용도 물리치게 했고요. 그런데도 당신은 나를 완전히 잊으셨나요?”
그러나 왕자는 곤한 잠에 빠져 저 바깥 전나무 숲에서 바람이 속삭이나 보다라고 생각했습니다. 

아침이 되자 막내딸은 황금 옷을 내놓고 다시 밖으로 끌려 나가야 했습니다. 아무 성과도 거두지 못한 막내딸은 슬퍼서 초원으로 나갔습니다. 거기 주저앉아서 울고 있는데, 문득 달님이 주었던 달걀이 생각났습니다. 달걀을 깨뜨리니 열두 마리의 병아리를 거느린 암탉이 나왔습니다. 모두 금으로 되어 있었습니다. 병아리들은 아장아장 걸어 다니다가 삐약거리며 다시 어미 품으로 파고들었습니다. 그 모습이 어찌나 예쁜지, 세상에서 더 귀엽고 예쁜 것은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았습니다.
막내딸은 자리에서 일어나 풀밭위로 달과 병아리들을 몰고 다녔습니다. 이윽고 신부가 창문으로 그 광경을 보았습니다. 귀여운 병아리들이 몹시 마음에 든 신부는 당장 밑으로 내려와 팔지 않겠느냐고 물었습니다.
“돈이나 재물을 받고는 팔지 않아요. 하지만 피와 살을 지닌 사람을 위해서라면. 신랑이 잠자는 방에서 하룻밤 자게 해 주신다면 드리겠어요.”
신부는 좋다고 말했습니다. 전날 저녁처럼 그녀를 속이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침실로 간 왕자는 시종에게 물었습니다. 잠결에 들으니 한밤중에 바스락대는 무슨 소리가 나던데 대체 무엇이었느냐고. 시종은 어떤 불쌍한 아가씨가 몰래 방에 들어와 같이 자려고 해서 수면제를 탄 술을 드려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리고 오늘 밤도 그것을 드시게 하라는 분부를 받았다고.
왕자가 말했습니다. “그럼 그 술을 침대 옆에 쏟아버리게.”
밤이 되자 막내딸이 다시 들어오더니 자기가 얼마나 슬픈 처지가 되어 버렸는지 이야기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목소리를 들은 왕자는 금방 자기의 사랑하는 아내라는 것을 알아차리고 벌떡 일어나 앉아 부르짖었습니다.
“이제야 난 완전히 마법에서 풀려났소. 마치 꿈을 꾼 것 같구려. 낯선 공주가 나에게 마법을 걸어 당신을 완전히 잊어버리게 했지만, 하느님께서 제때에 나를 깨어나게 해 주셨구려.”
그들 두 사람은 한밤중에 몰래 성에서 빠져나왔습니다.

공주의 아버지가 마법사여서 두려웠기 때문이었습니다.
두 사람은 독수리(그리핀)위에 올라타고 홍해 위를 날아갔습니다.
바다 한 가운데에 이르자 막내딸은 호두를 떨어뜨렸습니다.
즉시 커다란 호두나무가 자라났고, 새는 거기서 쉴 수 있었습니다.
다시 계속 날아서 집에 도착하니, 그들의 아이는 이미 잘생긴 사내아이로 자라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때부터 죽을 때까지 함께 행복하게 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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