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씨앗 책담화

책담화 |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 돌아보기

by 씨앗지킴이 posted Oct 04, 2016 Views 439 Replies 1

Healing stories_(1).jpg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 책에서 수잔페로우가 여러 번 강조하는 말이 있어요. 

 '문제행동'을 경직된 태도로 정의하고 범주화하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그렇지만 긴장 속에 사는 현대인들에게 그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요. 제 목소리를 높이며, 따지듯 이야기 하는 모습이 어느덧 너무 흔한 우리이니까요. 책담화 행사를 앞두고 푸른씨앗 식구들도  해결하지 못한 갈등 속에서 고민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어요. 시간이 지날수록 우리에게는 책 속의 '이야기가 가진 치유의 빛'이 간절했습니다. 그래서 첫 마음 그대로 행사를 열기로 했습니다. 

 

화창한 유월,  <마음에 힘을 주는 치유동화> 책담화 되돌아보기.

 

 2016.0625-11.mts_20160714_152626.479.jpg

 

"난 북콘서트라고 하면 알쏭 달쏭해. 뭐 하는거지?" 푸른씨앗의 이끔이 백미경님의 질문으로 시작된, 그래서 만들어진 이름.  북콘서트 대신 책담화. 책을 중심으로 서로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니깐 딱인 말이다. 그래 우리가 유행시켜보자~ 

 

2016.0625-03.mts_20160714_152053.639.jpg

푸른씨앗의 번역기획팀장님과 디자인팀장님 두 분. 본 업 이외의 일을 할 때 가장 표정이 밝다.^^ 

 

2016.0625-06.mts_20160714_152249.866.jpg

행사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아 막막할 때, 우리의 손을 잡고 동화 속으로 풍덩 데리고 가 준 푸른씨앗의 이야기꾼, 해외마케팅담당 상아님. 특정한 상황에서 아이들에게 직접 만든 동화는 그 날도 빛이 났다. "그래, 날았어~" 

 

2016.0625-12.mts_20160714_153003.870.jpg

공연과 이야기 들려주기로 꾸며진 1부의 시간. 처음 만난 사람들 틈사이로 웃음과 훈훈함이 채워졌다.

 

2016.0625-14.mts_20160714_153537.750.jpg

요정들을 초대한 요정(^^)들의 라이어 연주. 8학년 서윤경, 7학년 문서형, 이쁘고 고마운 친구들.  

 

2016.0625-15.mts_20160714_154115.430.jpg

인형팀 앙가자의 「꼬마 싸리 빗자루」공연. 앙가자는 '빛을 밝히다'는 뜻의 동아프리카 스와힐리어(책 속 16쪽)이다.  책담화를 준비하며 시작된 모임. 믿기 어렵지만 첫 무대. 

 

2016.0625-15.mts_20160714_154314.107.jpg

테이블 인형과 소품, 무대 셋팅, 인형 동작을 하시는 분들의 옷 모두 손수 만들고, 공연에 딱 맞는 빗자루도 여러 개 만들었다.  정말 아이들이 보고 들었다면, 청소를 서로 하겠다고 했을꺼야!  

 

2016-10-05 16.32.07.jpg

두번째 이야기 들려주기는 남숙 선생님이 해준 「아난시와 그림자」이야기. 유치원에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최고 동화라고 뽑아주셨다.  항상 못된 속임수를 부리지만 유쾌하고 사랑스러운 거미 인간 아난시 지나친 욕심 때문에 어떤 벌을 받는지를 보여주는 동화. 모두 아이들이 된 듯 편안하게 이야기에 빠진 시간이었어요.

 

2016.0625-27.mts_20160714_154825.139.jpg

동화를 들려주기 전에 아이들과 함께 이야기 시간을  의식적으로 만들고 싶을 때 노래가 있으면 참 좋다~ 글에만 머물지 않고, 좋은 노래를 소개해보자, 악보도 실어보자,  했었던 책 기획 아이디어를 고스란히 살렸다. 책담화에서는 리코더 연주와 노래 함께 부르기를 하였다.

행사 시작 전부터 강당을 메워준 리코더 선율 때문인지 사람들은 금방 따라 불렀다.

 

노래 자료를 보내주신 <나무와 숲> 이미애 선생님이 함께 있어 뿌듯했던 시간.  「요정들이 사는 마을」(프랑스 전래동요, 책에 악보와 같이 실려있어요) 

2016.0625-31.mts_20160714_155353.132.jpg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1학년 담임 김지은 선생님과 사람들이 함께한 「삐거덕 침대」 "삶에서 무엇이 좋은 일이고 나쁜 일인지를 다시 생각해볼 수 있게 도와주며, 특히 사소한 일에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 아이에게 들려주면 좋다." 저자는 이 동화를 소개하며(158쪽에서) 청중과 함께 이야기를 해보면 신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는 제안처럼 「삐거덕 침대」를 마치고 나니 우리가 이야기로 모여있구나, 참 좋네~하는 느낌이 더욱 진해졌다. 

 

2016.0625-12.mts_20160714_153043.843.jpg

치유동화가 뭘까, 아이들에게 동화로 말걸기 라는 주제로 동화를 아이들과 나눈 경험의 이야기꾼 시간. 2부. 

 

2016.0625-36.mts_20160714_155615.879.jpg

 

과천 동네책방 <타샤의 책방>지기이자 세 아이의 엄마, 김현정님.  책방 이전에 어린이책 편집장을 오랜기간 하셨는데 옛이야기와 다른 치유동화의 매력에 무척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고 하셨다. 책 속 동화「아름다운 여왕」에 얽힌 자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동화를 읽어주고 내 자신이 평온한 밤을 보내며 치유의 시간을 가졌다는 이야기에 모두 공감하였다.   

 

2016.0625-38.mts_20160714_155835.373.jpg

안양 발도르프 유치원 <작은둥지> 전길선 선생님은 형아가 되고 싶어서 이빨을 빨리 빼고 싶어하는 아이를 위해서 유치원 선생님들이 함께 만든 동화 한 편을 소개해주셨다. 동화를 만들기 위해 나누는 과정이 참 좋았다, 아이의 '문제 행동'도 고쳐졌다고  하셨다.  아름다운 목소리에, 이야기를 더 들려달라고 조르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선생님.  

 

2016.0625-42.mts_20160714_160215.811.jpg

 

<나무와 숲> 발도르프 유치원을 이끌고 계시는 이미애 선생님. 유치원 생활 속에서, 이젠 스무살이 넘게 큰 아이와 함께한 이야기의 힘을 전해주셨다. 또한 아이들에게 이야기를 의식적으로 들려주기에 많은 팁을 주셨다. 근심 가득한 엄마들의 질문에는 차분한 목소리로 아이가 균형잡힌 행동을 하기 위해서 가정에서 아이들을 어떻게 바라보아야 할지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려주셨다. 

 

세밀화 그림을 보듯  따뜻한 시선으로  이야기가 가진 치유의 빛을 더 멀리 퍼지게 한  손님들과 찾아오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
  • ?
    타샤의책방 2016.10.11 08:54
    넘 의미있는 시간 만들어주신 푸른씨앗 가족들에게 감사합니다

  1. 푸른씨앗 책담화
    『동화의 지혜』 1회 - 동화 들려주기의 가치
    이번 온라인 책담화때 참가자들이 남기신 질문과 김혜정님의 답변을 정리하였습니다. 답답했던 나와 내 주변이 '동화'의 빛으로 환해지기를 바라며 행사 후기로 나눕니다. 20/21 '동화' 릴레이 책담화 - 『동화의 지혜』편 1회_ 동화 들려주기의 가치 2020년 12월 19일 (토) / 온라인 / 진행 김혜정님 Q :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발달이 덜 되어서 그렇다고 하셨는데 그럴 때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어떤 식으로 이야기에 집중하도록 하시나요? A : 이야기에 집중을 못하는 이유도 굉장히 여러 가지로 존재한다...
    Date2021.02.24
    Read More
  2. 푸른씨앗 책담화
    책담화 | 영혼의 빛깔, 기질 (워크숍)
    첫째날에 이은 두번째 시간, 토요일 아침 9시, 늦으시는 분 없이 새 날을 시작했습니다. 강연을 듣고 하루 밤을 보낸 다음날 아침이어서 그런지 차분하게, 편안하고 활기차게 진행되었습니다. 먼저 어제 다하지 못한 질문과 답변 시간을 가졌습니다. 선생님은 '관심'과 '사랑'이 얼마나 중요한지 연이어 강조하셨습니다. "우리 아이가 원하는 것 다 해주고 싶은 환경 속에서도 아이들은 정확한 경계가 어디까지 인지를 알고 싶어합니다. 야단치는 것만이 정답이 아닙니다. 눈을 마주치며 아이들과 만나야 합니다....우울...
    Date2018.10.06
    Read More
  3. 책담화 | 영혼의 빛깔, 기질 (강연)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인생의 씨실과 날실> 책담화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책담화는 발간하는 책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푸른씨앗의 활동입니다. 책담화 자리가 몇 회 되지 않았지만, 행사가 열릴 때 마다 먼 길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시는 독자 분들도 계시니, 이제 조금씩 그 이름에 무게가 실려갑니다. 이번 책담화는 <영혼의 빛깔, 기질>이란 제목으로 <인생의 씨실과 날실> 책에서 소개된 '기질'을 주제로 만나보았습니다.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두 번째 담임과정을 맡고 ...
    Date2018.10.06
    Read More
  4. 영혼특성을 이해하는 행성 공부
    푸른씨앗 오월 이야기입니다. 늘 바라기만했던 출판사 내부성원이 함께하는 공부 모임을 드디어 시작했습니다. 공부 시작은 책 <인생의 씨실과 날실>에서도 소개된 인간 영혼 특성을 이해하는 방법으로 "행성 공부"를 하기로 하였습니다. 행성 에너지와 금속, 영혼태도(또는 영혼특성), 이 특성에 가장 영향받는 나이, 장점과 과제 등을 공부합니다. <인생의 씨실과 날실> 책 부록에서는 표로 정리되어있기도 합니다. 책 본문 126쪽 영혼특성이란 부터가 해당됩니다. 공부모임은 각 행성에 대해 공부하고, 각 행성의 특징을 갖고 있는 나무...
    Date2018.06.15
    Read More
  5. [외부판매] 나날이마켓에서 12감각을
    오월, 푸른씨앗 책 판매 현장 스케치합니다. 새식구까지 열명이 된 푸른씨앗. 모두 모이는 정기회의날에 연락이 왔습니다. "여기에서 우리 <12감각>을 팔아보라는데 어떻게 생각해?" 디자인팀장님의 제안은 너무 솔깃했습니다. 학교, 유치원도 아니고, 장인과 예술가들이 모이는 마켓에 <12감각>이 판매상품으로 초대받다니요. 그것도 인사동에서. 장장 5회에 걸쳐 토요일과 석가탄신일에도 짐을 싸들고 가서 판매대를 지켜야 한다는데... 얼마나 힘이 드는 일일지, 어떤 독자들을 만날지는 상상하지 못하고, 신나는 구경꾼 마음으로 덜컥 ...
    Date2018.06.07
    Read More
  6. 슬기로운 학교생활-1학년엄마모임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는 입학 첫 한달은 학교 적응기간이라 8시부터 10시까지 에포크 수업만 진행합니다. 엄마들은 그 시간동안 아이들을 기다리며 한숨 돌리는 꿀시간인데요. 방황하다가 금방 지나가 버리는 시간이기도 하지요. 그런 신입 엄마 생활을 알기에 학교 코 앞으로 사무실을 이전한 만큼! 떨리는 마음으로 매주 수요일 신입학부모 프로그램을 열었습니다. 이름하여 '슬기로운 학교생활' ~ 첫째날은 리코더 배우기. 출판사 리더이자 리코더앙상블 아벡 고참 백미경님이 리코더로 아침을 깨우는 시간이었어요. 처음 리코더를 잡으...
    Date2018.04.02
    Read More
  7. 집들이 함께 축하해요 2탄-새로운 시작
    집들이 이야기 2탄 푸른씨앗 집들이에 오신 분들이 여러가지 칭찬해주셔서 감사했어요. 집들이 준비에 앞서 워크숍이 큰 도움이 되었는데요, 워크숍 이야기 조금 들려드릴께요. 3년째 팀웍을 맞추고 있는 출판사 식구들이 모여 3일간 워크숍을 가졌습니다. 워크숍 장소는 공기 좋고, 따뜻하고, 밥 맛있는 사무실에서 했구요. 첫날에는 팀별 -디자인팀, 홍보팀, 편집교정팀, 번역팀, 회계팀, 판권팀, 재고관리, 상근- 지난해 평가, 올해 계획을 나눴습니다. 이튿날에는 사무실 운영, 인원 운영, 법인사업으로의 계획, 푸른씨앗 2018년 도서 ...
    Date2018.03.08
    Read More
  8. 집들이 함께 축하해요 1탄-고마운 선물
    지난해 겨울 갑작스럽게 사무실 확장 이전을 결정하였습니다. 기존 사무실이 습하여 한번 시작하면 4~5시간 이어지는 출판사 회의. 점점 지내기가 힘들어지는 낙후된 환경이 발단이 되었습니다. 그무렵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바로 코앞에 상가를 임대 하는 광고가 눈앞에서 휘날렸지요. 광고 현수막 앞을 지나갈 때마다 '학교 앞에 유흥매점이 들어서면 어떻게 하지' 걱정이 두근반 세근반이 되었습니다. 출판사 재정은 늘 제작비를 걱정할 만큼 빠듯한 상황이지만, "우리가 행동하자. 일년 전부터 임대 중인 창고를 빼고, 저 공간을 사무 ...
    Date2018.03.05
    Read More
  9. 2017년을 엽서 한 장에
    2017년 푸른씨앗을 돌아보며 엽서 한장 남깁니다.
    Date2018.02.23
    Read More
  10. 2017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빛나누기
    2017년 11월 4일 토요일,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빛나누기가 있었어요. 한 해의 마지막 행사이기도 하고, 신간에 맞추어 매해 조금씩 새로운 아이디어를 만들어갔는데요. 올해 조금 더 특별했던 이야기 드릴께요. 먼저 푸른씨앗 행사마다 전시 준비가 참 시간이 많이 걸려요. 그런데 이번에는 손발이 척척 맞아 후다닥 전시 셋팅을 끝내 흐뭇했지요. 두번째는 처음으로 "반품 도서 50% 할인 판매" 행사를 가졌다는 거에요. 이런 타이틀의 행사는 중대형 출판사만 할 수 있을 거라 여겼는데, 푸른씨앗도 드디어 해보는구나 싶었구요 한편으로...
    Date2017.12.05
    Read More
목록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 7 Next
/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