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담화 | 영혼의 빛깔, 기질 (강연)

by 씨앗지킴이 posted Oct 06, 2018 Views 1113 Replies 0
끝나지 않을 것 같은 여름의 끝자락에서 
<인생의 씨실과 날실> 책담화로 많은 분들을 만나게 되어 반가웠습니다. 

책담화는 발간하는 책에 생명력을 부여하고자 하는 푸른씨앗의 활동입니다.
책담화 자리가 몇 회 되지 않았지만, 행사가 열릴 때 마다 먼 길도 마다하지 않으시고 
찾아와 주시는 독자 분들도 계시니, 이제 조금씩 그 이름에 무게가 실려갑니다. 

이번 책담화는 <영혼의 빛깔, 기질>이란 제목으로
<인생의 씨실과 날실> 책에서 소개된 '기질'을 주제로 만나보았습니다.  
청계자유발도르프학교 두 번째 담임과정을 맡고 계신 
이은화 선생님을 모시고 첫째 날은 강연, 두번째 날은 워크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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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자도 없이 따닥 따닥 붙어 앉아 무릎에 공책을 펼치고
불편한 공간에 마음이 온통 쓰였는데, 모두 미소 띤 얼굴로 
선생님도, 청중들도 인사해주셔서 고마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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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이 강연을 시작하며 소개해주신 시를 청하신 분들이 계셔 나눕니다.

12세기 의사였던 마이모니데스Maimonides가 환자들을 만나기 위해 아침마다 본인을 위해 했던 기도입니다.

제 곁에 서 계소서. 전능하신 하느님. 제가 어려운 일을 수행할 때 성공할 수 있도록 하여 주소서. 당신의 도움 없이는 아주 작은 일도 할 수 없습니다. 

저를 사랑으로 채우소서. 저의 의술과 당신의 창조물들을 위해, 돈이나 야망은 진실의 적들이 오니, 그로부터 영향 받지 않도록 하며, 인류를 위한 사랑으로 이끌어, 당신의 자녀를 돕는 나의 일이 방해 받지 않도록 하소서. 

저의 마음을 넓혀 주소서. 그래서 항상 가난한 이, 부유한 이, 친구와 적, 선한 일 뿐만 아니라 악한 일을 하는 이들도 도울 수 있도록 준비되게 하소서. 

저에게 고통 받는 이만 보이도록 허락하시고, 병든 자 곁에서 저의 모든 생각과 지식과 경험이 그를 도울 수 있도록 통제할 수 있는 힘을 주소서.

저의 환자들이 제 처방과 지시를 잘 따를 수 있도록, 저와 제 의술에 신뢰를 주소서.

오 하느님, 아픈 이가 저의 반대편에 설 때 저에게 인내심과 온정을 베풀어 주시고, 지식에 대한 열망을 제외하고 모든 것을 절제 할 수 있음을 알려 주소서. 또한 겸손함을 주시어 제가 저의 의술에 거만한 생각을 갖지 않게 하소서.

무지한 이들이 저를 조롱 할 때에도 다른 것에 영향 받지 아니하고, 계속하여 순수한 마음으로 진실을 추구 할 수 있도록, 저의 허리를 단단함으로 동여 매어 주소서.
하지만 광범위한 의학의 길에서 더 현명한 이들이 저에게 더 많은 것을 알려주고 싶어 한다면, 그리 보여지는 길을 기꺼이 따라갈 수 있도록 하소서. 아멘.

The morning prayer--------------Maimonides a Spanish physician in the twelfth century

Stand by me, Almighty Father, in performing my difficult task so that it will succeed, 
because without your support man is not capable of the slightest thing.
Fill me with love for my art and your creatures, and do not allow money or ambition to influence my deeds,
because these enemies of truth and the love of mankind could easily lead me to stray from the path and prevent me from my duty to help your children.

Enlarge my heart so that it is always prepared to help the poor and the rich, friends and foes, the evildoers as well as those who do good.
Allow me to see only the man in the person who is suffering; give me the strength to commend myself by the sick bed so that I do not have any wandering thoughts and all my knowledge and experience is available to help him.
Grant my patients the trust in me and in my art so that they will be confident about following my prescriptions and instructions.

Grant me, oh God, patience and gentleness when a sick man opposes me; 
grant me moderation in everything except in my longing for knowledge.
Grant me modesty so that I do not have any arrogant ideas about my skills.

Gird my loins with armour when ignorant people mock me, 
so that my mind remains untainted and continues to seek truth, despite other influences.
However, if wiser men wish to teach me more, let my mind be grateful to follow the path shown, because the field of medicine is very large. Am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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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 의사 히포크라테스가 분류한 4가지 기질이 
현대 발도르프 교육에서는 어떻게 연결되는지, 
교실에서 가정에서 기질에 따라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면 좋을 지에 대해 
선생님의 생생한 교실 속 이야기와 더불어 흥미롭게 펼쳐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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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그리스에서는 체액을 기준으로 4가지 기질을 분류한 것에서 나아가
루돌프 슈타이너는 인간 4구성체 -신체, 에테르체, 아스트랄체, 자아-와 연결지어 
어떤 것이 더 우세한 지에 따라 4가지 기질을 구별하였습니다.

'자아'의 힘이 아직 약한 아이와 '자아'의 힘이 강해진 어른을 
인간 4구성체로 나누어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아이일 때와 어른일 때, 지배적 기질이 달라지는 것을 알아보았습니다. 

또한 4가지 기질 - 점액질, 담즙질, 우울질, 다혈질 아이들 각각의 행동 특징을 살펴보고, 기질에 따라 아이들을 어떻게 만나면 도움이 될지도 살펴보았습니다.

<인생의 씨실과 날실> 중에서...

교사가 기질을 이해하면 아이들의 행동을 예리하게 관찰하는 눈이 생기며, 특정 행동이 고집스러운 성격 또는 어떤 외부 요인이 아니라 생리적-심리적 원인의 산물임을 알아볼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 모든 사람이 4기질의 영향을 받으며, 지배적 기질은 특정 행동을 결정짓는 요인이라기보다 경향성으로 보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슈타이너의 관점에 따르면 특정 행동의 원인은 아이 내부와 외부 양쪽에 존재한다. 슈타이너는 타고난 개별성을 존중하는 한편 아이의 성장 발달에 환경과 교육 방법론 모두 중요함을 역설했다. 여기서 핵심은 선천성(본성)과 후천성(양육) 중 무엇이 맞고 틀리냐가 아니라 둘 다 중요하다는 점이다.


이은화 선생님은 "아이가 가진 고유한 기질을 두드러지게 하여 자신을 꽃 피울 때, 아이는 자아와의 조우로 자신을 바로 세울 수 있습니다"

쉬이 아이를 누르고, 내 뜻대로 바꾸고 싶어하는 마음에 깊이 새겨두어야 할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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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 마지막으로, 오신 분들께 드린 이야기입니다. 

"나는 어떤 존재인지, 나를 움직이는 동력은 무엇인지
그것을 바탕으로 색을 떠올려보면 좋겠습니다.
파스텔이나 크레파스로, 마음에 와 닿는 색으로 칠해보고, 
어떤 다른 색을 초대하는 작업, 형태없이, 순수하게 색만 느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어느 때고, 이 글을 읽어보는 분들께서도 색 작업을 통해 충전의 시간을 갖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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